처참하고 잔인한 역사의 상징,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독일 제 3제국의 최대 규모 강제 수용소인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는 요새화된 벽, 철조망, 발사대, 막사, 교수대, 가스실, 소각장 등 이곳에서 벌어졌던 대량 학살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유대인 1,500,000명이 이 곳에서 체계적인 굶주림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되었으며 20세기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가장 처참하고 잔인한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폴란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류 최초로 산업적 수단을 이용하여 인종 학살이 이루어졌던 곳입니다. 나치와 히틀러는 유대인을 비롯해 그들을 반대했던 정치인, 지식인, 예술인,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강제로 이곳에 수용했으며 이는 인간의 잔혹함과 야만적임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수용됐던 사람 중에는 자유의 몸이 되어 살아남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대우도 받지 못한 채 강제 노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나거나 가스실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무려 30개의 나라에서 강제로 끌려온 사람의 수는 400만명에 이르고 이들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잊지말아야할 인류의 부끄러운 역사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단순히 노동을 강요하고 죄 없는 사람들을 강제 수감했던 곳일 뿐 아니라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 입니다. 폴란드의 크라쿠프는 수도를 바르샤바로 이전하기 전까지 600년동안 폴란드의 정치,사회,문화,경제의 중심지였던 아름다운 도시지만 서쪽으로 55km 떨어진 곳에는 인류가 부끄럽게 생각하고 잊지 말아야 할 유적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있습니다.
폴란드어로 '오슈비엥침'이라고 하며 폴란드에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이외에도 비르케나우 강제 수용소 및 다른지역에 지어진 독일 해충 구제 협회 산하 IG-파르벤사에서 운영했던 공장 등 제 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현장이 남아있습니다. 수용소는 1940년 5월 20일 제 2차 세계대전이 치러지던 중 완공 되었으며 1940년 6월 14일 폴란드 정치범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ㄷ르이 강제로 수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폴란드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도심에서 2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서치된 철조망과 스산한 분위기가 긴장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이중 철조망, 출입자를 확인했던 검문소, 수많은 수용자들을 실어 날랐던 선로, 탈출자를 막기위해 수용자들을 감시했던 기관총이 설치된 초소 등 수용소가 폐쇠돈 지금까지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입구에 서면 '일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 담긴 'ARBEIT MACHT FRE!'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문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ARBEIT' 라는 단어의 B자의 위와 아래가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정확한 증거도 없고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지만 수용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치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치의 극악무도한 잔인함과 잔혹성
현재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모든지역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박물관의 전시장과 자료관에는 저마다 아픈 사연과 잔혹한 이야기들이 숨어있습니다. 박물관 입구를 통과하면 비슷한 크기의 28동 건물을 볼 수 있는데 강제 노동과 살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설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또한 마치 바둑판 처럼 규칙적인 건물은 도로를 따라 세 줄로 서있으며 건물과 작업장이 잘 보이는 곳에는 반드시 기관총이 있는 감시 초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범죄 전시관 옆에는 생활관이 있는데 강제 수용되었던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나무와 벽돌로 만든 침대와 화장실, 공동 세면장이 전시되어 있고 신분이나 직책에 따라 차별 대우를 했던 것을 알아볼 수 있는 크기와 모양이 다른 침대와 다양한 크기의 방이 있습니다. 이어서 어둡고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사람들을 굶겨 죽이던 지하실이 나오는데 어둠만으로 극한의 공포가 느껴지는 곳임과 동시에 다른곳과 비교할 수 없을 종도로 좁은 공간입니다. 한 사람이 다리를 펴지도 못하고 앉을 수도 없이 서 있는 것만 가능하게 만들어서 굶어 죽기 전에 몸을 움직이지 못해 죽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특히 나치의 극악무도함에 전 세계가 분노하는 이유는 인간으로서 상상할수도 없는 방법으로 사람을 살해했을 뿐 아니라 사람을 인체 실험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인체 실험실 옆 서쪽 벽은 교수형과 총살이 이루어졌던 장소가 있고 그 건너편에는 가스실이 있습니다. 이 곳에 노동력이 없는 어린아이 및 노인 등을 따로 분리하여 IG-파르벤사에서 만든 치클론-B라는 가스를 사용하여 20여분 동안 고통을 받으면서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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